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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1  가족과 함께하는 신나는 집콕놀이

날이 선선해지고 바람이 따뜻해졌어요.
아이와 나들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부모들은 안심하고 나갈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는 이내 들떴던 마음을 접고 집콕 생활을 이어가곤 합니다.

온 가족이 집에 모여 있을 수밖에 없다면 더욱 행복하고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육아의 최후 수단,
영상을 틀어주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재밌게 놀 수 있는 여섯 가지 노하우를 부모들이 직접 소개합니다.




1. 안락한 아지트, 너구리굴 만들어주기

어릴 적 두 살 터울의 동생과 방을 같이 썼던 나는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아 아지트를 만들겠다고 찾아다녔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티나무 위에 자리 잡은 통나무집을 상상하며 말이다. 비밀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36개월 된 아들도 나를 닮았는지 비좁은 틈에 몸을 꾸겨 넣고 편안해한다. 식탁 밑부터 침대 구석 등 장소가 다양해 숨바꼭질하기 일쑤였는데 어쩔 땐 세탁기에 들어갈 뻔해 마음이 철렁한 날도 있다.

최근에는 아들의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너구리굴을 만들어주곤 한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SNS에서 발견한 꿀팁.
빨래 건조대의 양 날개 끝을 접고 이불을 그 위에 깔면 아늑한 아지트가 완성된다. 
애착 인형과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어주면 내 할 일은 끝! 한 발짝 떨어져 아들의 표정을 살피곤 하는데 그리 편안해 보일 수 없다.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찾는 숨바꼭질도 이제 안녕이다!



내향형 육아를 지지하는 집콕 마케터 (34세, 여성)


Tips! 아이의 사적인 영역에 들어갈 때는 놀러 간다는 개념으로 역할 놀이를 해보자. "똑똑, 곰 친구가 찾아왔는데요!"라고 한마디를 던져주면 아이도 마음을 환히 열고 들어오라 말한다. 

아이의 소유 욕구를 존중하는 동시에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2. 부들부들 말랑말랑, 오감을 자극하는 촉각 놀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감각을 길러주는 건 무척 중요하다. 특히 두뇌 발달뿐 아니라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촉감 놀이는 식재료만으로 충분해 주말마다 하는 활동이다. 내가 먼저 두부를 잔뜩 으깨면서 부드럽다고 말하면 아이도 이내 호기심을 보인다. 두부나 빵을 으깨는 것부터 시작해 미끌거리는 버섯, 보들한 어린잎 같은 다른 질감의 재료를 만지고 찢고 먹는 활동을 하다 보니 낯선 자극에 예민했던 아이가 점차 경계심이 줄어들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경우도 생겼다.
시금치즙을 넣은 밀가루로 색깔 반죽을 하거나 여러 가지 채소를 활용해 동물을 표현하는 활동은 아이가 제일 재밌어하는 놀이다. 마트에 가서 아이와 놀이 재료를 고르고, 만지고 뭉치며 표현하는 일은 주말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됐다.



경험이 최고의 교육이라 여기는 초등학교 교사 (38세, 남성)


Tips! 단순히 물체를 만지고 끝내지 말고, 느낌을 표현하고 냄새를 킁킁 맡는 등 여러 감각을 활용해 놀아보자. 여러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면 인지 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훨씬 즐겁게 몰입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 우리 집 욕실은 놀이터, 거품 목욕 놀이

우리 집 1호(5세)와 2호(3세)는 딱 24개월 차이나는 자매다.

동생이 태어났을 땐 인형 다루듯 살살 대하는 순둥이 1호였는데, 미운 다섯 살이 되고 나서는 떼를 쓰고 뺀질거리는 행동이 늘었다. 2호도 똥고집 성향이라 자매가 다투는 일상은 빈번하다.
신기한 건 목욕할 때만 되면 언제 토라졌냐는 듯 금세 깔깔거리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
버블클렌저를 건네주면 거품을 잔뜩 뿌려 새로운 놀이를 선보이는데 기가 막힌 협동심을 발휘한다.몸의 여러 부위에 거품을 얹어 긴 수염과 드레스를 만드는 것은 물론 디즈니 캐릭터 만들기, 거품으로 음료를 만드는 커피숍 놀이까지 역할 놀이의 끝판왕을 보여주곤 한다. 주말에는 남편도 합세해 누워 있는 아이 위로 거품산을 가득 쌓아 올렸다.
목욕이 끝나고 나면 자매의 치열한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만, 언젠가는 목욕 시간이 아이들의 친밀감을 형성해주는 든든한 자양분이자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라 믿는다.



날마다 육아 전쟁을 벌이는 은행원 (45세, 남성)


Tips!  낮은 연령대의 영유아들은 향긋한 냄새가 나는 과일 향 거품을 먹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땐 안된다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말해주자.
"목욕 마치고 딸기향 나는 거품 대신 달콤한 진짜 딸기 먹자!"






4. 센스 만점 놀이, 재치 있는 사진 찍기



과거 SNS에서 원근법을 활용해 과일, 채소, 꽃으로 아이에게 옷을 입힌 듯한 착시효과 사진이 한창 화제였다.

드레스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아이의 발랄한 표정과 기막힌 몸짓은 그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딸의 깜찍한 표정도 이에 못지않아 열과 성을 다해 아이를 찍고 있다. 매혹적인 장미, 화려한 주름이 돋보이는 상추,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나물 등으로 드레스 사진을 찍다 보니 재료마다 취하는 행동과 표정이 섬세해졌다.
이외에도 아이와 다양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달걀 껍질로 갓 태어난 병아리를 흉내 내기도 하고, 공룡 인형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나름대로 혼신의 연기도 펼쳤다. 이 아까운 사진을 나만 볼 수 없어 동료들에게 자꾸만 보여준다.
딸바보는 이래서 숨길 수 없나 보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고 믿는 딸바보 패션MD (33세, 남성)


Tips!   역할 놀이처럼 맞받아치면 훨씬 재밌게 촬영할 수 있다.
포토그래퍼처럼 “상큼한 딸기 먹는 표정 한 번 더 취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촬영을 이어나가면 분위기가 더 달아오른다.
평소와는 다른 아이의 면모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5. 살아 있는 인형, 코스튬 만들기




세살 배기 아들은 요즘 공룡에 반쯤 미쳐 있다. 책에 나온 공룡의 이름과 특징을 줄줄이 섭렵하더니 공룡과 관련된 물건에만 호기심을 보여 의류부터 신발, 장난감으로 집안이 빼곡하다.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룡!"이라 말한 적도 있다. 그래서 다가오는 생일에는 공룡 코스튬을 입혀 아기 공룡으로 변신시켜주자고 마음을 먹었다.

이왕이면 직접 만들어주고 싶어 여러 사이트를 살피던 도중, 특별한 손재주 없이도 한 두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필요한 재료는 3~4가지 색상의 펠트지, 글루건, 가위 그리고 동일한 색상의 모자와 상하의 세트가 전부. 먼저, 공룡의 시그니처인 삐죽빼죽한 삼각형 모양의 가시를 펠트지에 그려 오리고, 티셔츠 뒷면 정중앙에 일렬로 부착하면 제법 공룡의 모양새가 갖춰진다. 마지막으로 티셔츠 앞면과 모자에 귀여운 포인트를 더해주면 앙증맞은 공룡이 탄생한다.
종일 코스튬을 입은 채 '크르릉' 소리를 내며 온종일 돌아다닌 아들은 동네 주민과 친구들의 열렬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른 동물에 대해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면 폼폼, 털실, 상자를 활용해 양이나 사자, 말 등 다양한 코스튬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아, 언제쯤 공룡 타령에서 벗어나려나.



웹서핑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획득하는 기획자 (36세, 여성)


Tips!  코스튬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핀터레스트(Pinterest)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스튬 판매 정보가 많은 국내 포털 사이트와 달리 이곳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이번 공룡 코스튬도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결과물이다.






6. 창문은 거대한 스케치북, 창문 데코 놀이



베란다 너머로 온통 회색 아파트 숲만 빼곡히 보이는 우리 집.

봄의 완연한 기운 대신 삭막한 회색빛만 감돌아 집안에 봄을 들이는 작전을 펼쳤다. 아이들과 연분홍빛, 초록빛 색종이로 벚꽃과 잎사귀를 접고, 베란다 창에 일일이 붙여 만발한 꽃밭을 완성했다. 봄의 절정은 피크닉 아니겠나. 묵혀뒀던 캠핑의자를 꺼내고 김밥, 과일, 디저트를 담은 삼단 도시락을 준비해 아이들과 피크닉을 즐겼다. 몇일 후에는 일곱 살 아들이 동화에서 읽은 바닷속 한 장면을 만들겠다며 파란색 셀로판지와 고사리손으로 오린 물고기를 창문에 붙였다. 햇빛에 반사돼 반짝거리는 셀로판지를 보며 청량한 바다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지도 모른다. 베란다 창을 거대한 스케치북으로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 다음엔 또 무얼 만들려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러 재료를 미리 구비해둬야지.



'늘 재밌고 다이내믹하게'를 외치는 그래픽 디자이너 (42세, 남성)

Tips!    재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있다면 깔끔하게 뒤처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
여러 실패를 거듭한 끝에 고른 최애 픽은 '마스킹테이프'다.
글라스데코보다 작업하기 쉽고 신체나 옷에 묻을 염려도 없다.
여러 색상의 마스킹테이프를 혼합해 사용하면 아이들의 작업이 더욱 더 다채로워진다.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텍스트와 관계 없는 이미지로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했습니다.

기획 및 편집 | 에디터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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